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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 다가올 재앙을 막기 위해 정보를 읽는 능력을 길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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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은이 : 유발 하라리
번역 : 전병근
출판사 : 김영사
출판일 : 2018년 09월 03일






21세기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인터넷 버블로 인해 세상은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깊은 우려가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생각 외로 그 과도기는 길었고,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급격히 가속화되었다. 인터넷은 이제 유선에서 무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어쩌면 무선으로 완벽히 대체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는 스마트폰 등 포터블 제품이 대중화가 되었다.


이제는 그 다음이 문제다. 더 빠른 통신기술이 등장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지금 순간에도 초당 셀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이동되고 있다. 쏟아지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많은 과학자와 연구진들이 고민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요즘,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힘을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 역시 위기에 놓이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여러 우려 섞인 예측과 반응이 떠도는 가운데, 역사학자로서 저자는 거시적인 관점을 갖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와 대비해야할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생명기술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인간은 새로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통신 속도와 알고리즘 연구에 몰두하면서 정작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는 탐구하지 않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모자란 인간이 자신보다 월등한 컴퓨터를 오용함으로 발생할 재앙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를 우려하면서 정보기술의 발전과 함께 뇌과학과 심리학의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디지털 독재를 우려함과 동시에 그는 자유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경제적 불평등과 함께 자유까지 없앨 수 있으며 지금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불평등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보았다.


앞으로 다가올 데이터 문제에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규제를 논의 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너무도 복잡한 문제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문제에 있어 법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사람 간의 다툼 그리고 돈에 대한 것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데이터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다. 유발 하라리는 데이터 소유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고 그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회 정치적 시스템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 공간에 담겨진 데이터에 대한 정의와 그 범위에 대해 정확히 규정짓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우리는 소수가 함부로 다루지 못하도록 법망을 촘촘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사피엔스에서 그는 민족, 경제와 같이 문명을 이루게 만든 모든 것들은 허구이며 실체가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전제는 이번 책에도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2장에서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융합 발전으로 자유와 평등이 위협받게 된 현재, 전지구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민족주의와 종교와 같이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에 빠져 분열을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어디까지나 허구일 뿐이며 우리 모두의 정체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무언가에 집중해야지 지역 정체성에 몰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독후감] 사피엔스 | 새로운 시각을 안겨줄 인문학 기본서 - https://jwny.tistory.com/m/254

[독후감] 사피엔스 | 새로운 시각을 안겨줄 인문학 기본서

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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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종교와 이데올로기 같은 단편적인 방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잘못에 대한 인정이나 다른 태도를 갖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세속주의는 인간인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기조 때문에 믿음이 아닌 관찰과 증거를 기반으로 한 진실을 중요시한다.

거짓은 고통을 줄이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지연시키는 진통제일 뿐이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실에 눈을 향해야 하고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세속주의의 기본적인 태도다. 종교의 힘이 줄어들면서 과학과 함께 등장한 세속주의는 현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거짓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 댈 우려가 높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무지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값싼 무료 소식에 눈을 두지 말기를 권한다. 정보가 핵심인 시대에 살지만 그 정보를 무료로 받는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저질 수준의 정보일 확률이 높다.



중요한 이슈가 여러 매체에 떠돈다면 그와 관련된 과학 논문을 찾아보기를 저자는 추천하고 있다. 과학도 부족한 점이 많은 학문이나, 오류는 늘 수정되어왔고, 거듭해서 주장은 뒤집혔다. 빠른 속도로 과학이론은 변해가고 있다. 선동과 날조를 일삼는 극단적 정치성향이 강한 언론의 소식을 보는 것보다 주장과 논거가 튼튼한 논문을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거다.








총평

옳고 그름이 중요해진 시대, 조금만 틀려도 지적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극단적으로 치우친 언론을 추종하다보면 잘못된 정보가 우리 주된 사고로 자리잡을 우려가 있다. 정보는 시시각각 업데이트 되며 정보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도 인간의 두뇌는 한낱 저질 언론의 기사에 현혹되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헐뜯고 비난한다면 인간은 파멸에 이를 것이 훤하다.


유발 하라리가 우려한 점은 그것이다. 서로를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는 인간이 컴퓨터를 다루고 인공지능에 손을 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잘못된 입력으로 재앙이 출력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SF영화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멍청하고 잘못된 신념을 가진 한 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은 불안 때문이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역사를 바꿔놨다. 다가올 미래에서는 또 어떻게 바꿀 지는 모른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제안하는 그의 말은 설득력이 높다.

줄곧 그가 경고하는 미래의 모습은 조지 오웰의 1984를 언급하면서 설명한다. 그의 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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