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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마키아벨리 군주론 | 리더로서 갖춰야할 덕목,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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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군주론
|  4 판


지은이 : 니콜로 마키아벨리
번역 : 강정인, 김경희
출판사 : 까치
출판일 : 2015년 02월 10일





니콜라 마키아벨리는 정치계에 떠나있는 동안 군주론을 저술했다. 군주로서 갖춰야할 리더십에 대해 자세히 적어놨는데, 참고할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유능한 개혁자들은 많은 시련을 겪습니다. 모든 위험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시작한 후에 다가오며, 그 위험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통해서만 극복됩니다.

제6장 자신의 무력과 역량에 의해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중에서..




시기질투하는 것이 인간이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깎아내리고 싶어하고 나보다 아래에 두고 싶어한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나와 동일 선상에 두려고 한다. 더 높은 위치에 오를 수록 적은 더 많아진다. 유능할 수록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에 이를 극복하려면 자신의 능력이 증명되어야 한다.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그 능력이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어느정도는 행운이 적절히 따랐기 때문에 시기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의심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들의 의심을 지워내기 위해서는 나의 능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 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퍼포먼스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그들에게 인지시켜야 하지만, 그러기엔 에너지 소모가 많다.


의심 가득한 이들은 분열을 일으킬 뿐이다. 정적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낮은 상대라면 제거할 이유가 없지만, 리스크가 높은 상대는 정리하는 편이 좋다. 충성있는 자들의 존경을 받고 그 분위기를 지배적으로 만들어야 자신이 꿈꾸는 정치를 펼칠 수 있다. 6장에서는 그걸 강조하고 있다.






귀족들의 호의에 의해서 군주가 되었을 때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인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제9장 시민형 군주국 중에서..



민주주의가 도래한 현재에 살고 있으나, 위 문장은 21세기인 지금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란 것이 그렇다. 의견이 맞는 이들을 모아 그룹을 만들고 그 그룹에 충성할 수 있는 대중을 끌어들여야 한다.


가까운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랐다면 더더욱 대중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위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리더십이 적절히 발휘될 수가 없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리더를 따라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군주가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중들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당위성이 없어도 인간적 매력을 느꼈다면 충분히 그를 따라도 된다는 신뢰가 생긴다.








현재 프랑스는 외인부대에게 국방을 맡기고 있다. 미국 역시 이런 상황에 직면해있다. 외국인의 경우 시민권 조기발급 등의 조건을 내걸고 모병을 실시하고 있다. ‘12장 군대의 다양한 종류와 용병’에서 저자는 용병과 원군은 위험하고 무익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충성심의 정도가 약하며 군주는 이를 통제할 적절한 명분이 없다고 본 것이다.


맞다. 국가, 민족 등 실체가 없는 허구일지라도 우리가 사는 이곳은 국가라는 이름 하에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다.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 군대는 필요하며 군주는 이를 적절히 운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들을 운영하기 위해서 명분이 필요하다. 달러가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강력한 존재 때문이다. 이렇듯, 군대를 움직이기 위해서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과 같은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런 사명은 국민일 때 효과적이다. 외국인은 그럴 수 없다. 돈을 받는 용병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큰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위로금을 받고자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려할 수가 없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쉽게 분열될 수 있고 기강이 떨어진다.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서 자신의 군대가 있어야 하며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법이 마련되어야 함을 마키아벨리는 강조했다. 외인부대는 쓰레기이며, 언제든 와해될 수 있는 돈만 먹는 가치없는 존재다.








민주사회라고는 하지만 언제든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 저자는 군주를 전쟁을 직업으로 하는 리더로 보았다. 전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주는 이를 게을리하면 권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은 보호받는다고 느낄 때 리더에게 힘을 실어준다. 당연하다. 안전욕구가 충족될 때 그 이상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인간이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이 되어야 그 아래서 여유로운 삶을 음미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국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할 의무가 있다. 군주라는 리더는 그걸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전략을 세우는 등의 안보에 힘을 써야 한다.







저는 군주는 그 자신의 또는 신민의 소유물을 쓰거나 아니면 타인의 것을 쓰게 되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인색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가급적 씀씀이가 넉넉해야 한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


“오직 다른 나라 인민의 재산만 넉넉하게 써라”


국가의 돈은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그 세금은 국민의 지갑에서 나간다. 국가가 올바르게 운영되기를 기대하는 이유에서 세금을 내는 것이지, 허튼 곳에 사용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돈을 내는 게 아니다. 그렇기에 국가의 돈은 인색하게 사용하고,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을 사용하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했다.


외화벌이가 그런 점에서 중요하다. 과거 우리나라는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할 국민들을 파견했다. 내부 자체적으로 소득이 적었기에 걷어들일 세금의 크기도 절대적으로 낮았다. 규모가 있는 선진국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현실적이었다.


마키아벨리는 전쟁을 통해 약탈한 전리품과 배상금을 자국을 위해 과감히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남의 돈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많이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21세기 현재, 외국인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방법은 관광유치, 자국 상품 판매다. 경제성장을 어느정도 달성한 우리의 입장에서 파독과 같이 인력을 보내는 일은 이제 무의미한 상황이 되었다. 외국인들이 돈을 소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여행객을 늘리고 자국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국가의 리더는 이런 점을 심히 고민해야 한다. 과거처럼 전쟁을 통해 약탈할 수는 없지 않은가.







총평

근대 정치의 기반이 된 군주론은 현대에 들어서도 그가 말한 것들은 적용되는 것들이 많다.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면 군주는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하는지를 로드맵을 구상할 수 있다.


얇은 책이지만, 곱씹어볼 부분이 존재한다. 이렇게 독후감을 남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르게 보일 부분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때 다시 한번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책을 읽고 이 글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읽어보길 권한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책을 계속 읽었다면 생각보다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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