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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쇼펜하우어 인생론 | 내 안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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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지은이 : 쇼펜하우어
번역 : 박현석
출판사 : 나래북
출판일 : 2010년 12월 30일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명예와 지위 그리고 명성으로 나누어 보았다. 인생이 외롭고 고독하다는 느낌을 받는 건 본래 인간이 외로움을 갖고 고뇌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뇌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정신적인 능력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한계도 천차만별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동물적인 행복과 즐거움 정도 그 이상의 향락을 향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먹고, 마시고, 취하고, 관계맺음에서 오는 쾌락과 같이 단순함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류의 인간은 관능적인 향락과 비속한 쾌락에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보았다. 선천적인 능력 때문에 단순한 자극에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어리석음은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없다고 말한 쇼펜하우어. 쓸모없는 인간은 죽을 때까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1장부터 쇼펜하우어는 인간을 한계가 명확한 존재로 보았다. 타고난 성질에 따라 향락을 느끼는 것에 차이가 분명하다고 본 것이다.


재주와 지혜가 풍부한 사람은 혼자가 되어도 상당한 위로를 얻을 것이지만 우둔한 사람은 오락, 연극 등 외부로부터 많은 일들을 겪어도 권태를 이겨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조는 에픽테토스의 철학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에픽테토스의 철학인 ’인간의 불안은 사물이 아닌 사물에 대한 의견에서 나온다.’ 를 말하며 행과 불행은 인간의 내부에서 나오기에, 단순한 쾌락만을 쫓는 이는 더 큰 불안을 느낀다는 것을 은연 중에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평범한 인간은 인생의 향락에 관해서는 외부에 있는 사물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즉 재산이나 지위에 의존하며 가족, 친구, 사교계 등에 의존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들은 이런 것들에 의해 자신의 행복이 지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생의 향락을 추구하다가 기만을 당하며 현자는 재앙을 피한다. 쇼펜하우어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며 고통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통이 없다는 것은 인생의 행복을 재는 잣대가 된다고 보았다. 고통이 없고 거기에 무료함이 없다면 지상의 행복을 달성한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했다.


* “행복은 환상에 지나지 않지만, 고통은 현실이다.”
- 볼테르






총평


행복에 대한 의의를 찾고자 한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향락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자극하게 만드는 것들을 갈망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교, 연극, 영화와 같이 외부에서 오는 것들인지 정확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평범한 사람, 우둔한 사람이 혹시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닌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차분하게 나를 살펴볼 줄 알아야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 윤곽이 잡힌다. 운동과 같이 육체적인 자극이 필요한 사람인지 혹은 사색과 고뇌만으로 행복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인지 말이다.


인간의 뇌는 복잡하다. 그 매커니즘을 인간은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사람마다 그 구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 느끼는 순간의 감정도 제각기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철학은 그런 점에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인생에 관해 회의감이 들고 고민에 잠겨 있다면 책을 펼쳐보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떠올려보는 것을 권한다. 명확한 답을 찾아주지는 못하겠지만 나름의 소재는 제공해주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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