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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 팬데믹 이후 변해버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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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지은이 : 유현준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간일 : 2021.04.25

만원버스,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면 왜 불쾌할까?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 때문이다. 일면식 없는 불특정 다수와 신체가 부딪히니 불편하고 불쾌할 수밖에 없다. 친한 관계의 경우 함께 걷는 거리도 가깝다. 연인 관계는 신체접촉이 지속된 채로 거리를 걷는다. 타인과의 거리는 친밀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이 만원인 대중교통에서는 모든 것이 무너진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프롤로그로 글을 시작한다.



이어서 코로나로 인해 공간이 개편된 것을 서론에 먼저 담아내면서 본격적으로 공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유현준 저자의 이전 책 시리즈들을 읽은 이는 알 것이다. 인문학적 사고로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 책에도 계속 이어진다. 1장에서는 서양과 동양의 다른 기후에 따른 건축 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종교와 공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종교가 힘을 갖기 위해서 권력구도를 나타낼 수 있도록 높이를 설정했고, 정해진 절차와 예식 그리고 복식 등을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3장은 교육과 공간이다. 교육의 개념을 공간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일대 다 형식의 근대 교육 방식이었던 지난 날에는 교단이 높이 설정되어 있고 교사를 일방향으로 바라보게 구성되어 있는 교실이 일렬로 이어지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현재도 이런 구조의 학교가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획일적인 인재만 양성된다. 같은 내용을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것과 더불어 공간마저 획일적이니 창의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5장에서는 전염병으로 인해 도시가 해체될까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도시의 생명은 기본적으로 인류가 밀집되어 있어야 유지되고, 인간 역시 집단화를 이뤄야 생존이 가능하기에 도시는 해체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다만 획일적인 공간을 제공하던 기존의 도시에서 다양성이 중시되는 형태로 도시의 구성이 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공간은 더이상 획일적이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85제곱 미터의 아파트가 똑같이 늘어져 있으니 아파트가 화폐 단위가 되어버렸다. 낮은 층고와 방 세 개, 거실에 화장실 안방에 화장실 집 구조가 똑같다보니 얼마짜리 집에 사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청년에게 부동산을 소유할 기회를 주려면 거주공간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재 똑같이 아파트를 짓는 이런 형태는 부동산의 양극화를 가속화할 뿐이다. 건설 방식은 정해져있는데 각종 규제가 적용되니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다양한 방식이 적용된다면 안정적인 주거공급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총평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이 만든 공간, 그리고 공간의 미래까지 공간이란 개념을 이해하기 좋은 시리즈다. 건축은 시간과 공간, 비용 많은 것들이 종합적으로 이뤄진 예술로써 우리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갖춰야 하는 요구사양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손쉽게 제공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출간된 책들과 함께 곁들여 읽는다면 사고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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