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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본론 2 | 칼 마르크스도 모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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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자본론 2(2015년 개역판)

| 경제학고전선 정치경제학비판 | 양장본

지은이 : 카를 마르크스

옮긴이 : 김수행 번역

출판사 : 비봉출판사

출판일 : 2015년 11월 20일

 

 

 

자본주의적 생산은, 일단 확립되면, 그 발전과정에서 이 분리를 재생산할 뿐 아니라 점점 더욱 큰 규모로 확대하여 일반적 지배적인 사회조건으로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보았다.* 그러나 이 문제에는 다른 측면이 있다. 자본이 형성되어 생산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상업[따라서 상품유통과 상품생산]이 일정한 정도까지 발달하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물품들은 판매를 위해 상품으로 생산되지 않는 한, 상품으로서 유통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상품생산이 생산의 정상적 • 지배적 성격으로 나타나는 것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기초 위에서만 가능하다.

*자본론 제1권 제7편과 제8편

제1편 자본의 변태들과 그들의 순환

제1장 화폐자본의 순환 41p

 

지금에서야 이 이야기는 당연한 걸로 알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하면 대단한 주장이다. 시중에 생산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자본주의의 시작은 여기서 출발했다. 많은 공산품은 유통할 길을 찾지 못해 지역 내에서만 소비되곤 했다. 공산품 뿐 아니라 지역 농작물도 그랬다.

산업의 발달로 급격히 증가한 생산품들은 제때 소비되지 못해 잉여물로 재고가 쌓여갔다. 강철의 등장으로 장거리 교역도 가능한 철도가 탄생했다. 비행기의 등장으로 많은 생산품은 여러 나라로 수출되는 상황으로 변화했다. 유통 환경이 갖춰지면 생산품은 제 갈 길을 찾아간다.

애덤 스미스는 재고형성은 자본주의적 생산에 독특한 현상이라는 믿기 어려운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6) 그 뒤의 경제학자들(예: 레일러)은 이와 반대로 자본주의적 생산의 발달과 함께 재고형성은 감소한다고 주장하였다. 시스몽디는 재고형성을 자본주의적 생산의 부정적 측면의 하나로 여겼다.

사실상 재고는 세 가지 형태 - 생산자본의 형태. 개인적 소비자원의 형태. 상품재고 또는 상품자본의 형태로 존재한다. 재고는, 비록 그 절대적 크기가 세 형태 모두에서 동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한 형태가 증가할 때는 다른 형태는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6)국부론 제2편 서론

제1편 자본의 변태들과 그들의 순환

제6장 유통비용

제2절 보관비용

A재고형성 일반 167p

 

 

당시 자본주의를 예찬한 학자들은 계속된 생산과 소비가 있을 뿐, 재고형성은 있을 수 없다고 보았다. 이는 경제활동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확대는 재고형성을 감소시킨다고 이해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마르크스의 말이 맞다. 사람 마음처럼 변덕스러운 건 또 없다. 공산품 생산이 늘어날수록 유통환경이 함께 성장하지 않는다면 재고형성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날에 들어 개성을 더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환경을 갖춰야 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는 모든 공산품이 소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선호하지 않는 색상의 상품은 판매가 저조해 높은 할인을 적용해야 하거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처음부터 명백한 것은, 노동력에 투하된 자본을 유동자본이라고 하는 규정은 제2차적 규정이며, 이 규정은 생산과정에서 이 자본의 특징적 차이를 없애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로, 이 규정에서는 노동력에 투하된 자본과 원료 등에 투하된 자본이 동등한 의의를 가지기 때문이다. 불변자본의 일부를 가변자본과 동일시하는 이 분류는 불변자본에 대립하는 가변자본의 특징적 차이를 전혀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노동력에 투하된 자본부분과 노동수단에 투하된 자본부분이 서로 대립되기는 하지만, 이는 결코 두 자본부분이 전혀 상이한 방식으로 가치의 생산에 참가한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자본부분의 주어진 가치가 오직 상이한 기간에 걸쳐 생산물로 이전된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제2편 자본의 회전

제11장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이론, 리카도. 274-275p

 

이 대목에서 마르크스는 애덤 스미스의 주장을 비판한다.

"일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팔기 위해서 구매 • 사육하는 가축의 가격 • 사육비는 유동자본이다. 차지농업가는 가축의 가격 • 사육비를 지출함으로써 이윤을 획득한다.”

 

이런 주장 이후에 애덤 스미스는 노동에 투하되는 임금을 유동자본이라며 주장을 수정했다. 이 점에 대해 마르크스는 비판을 가했다. 생산에 있어 노동은 필수 불가결요소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광업을 들었다. 원재료를 생산하기 이전 채취해야 하는 노동이 선행된다. 이때는 원재료가 유동자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을 내세운다.

이 점은 나와 반대다. 어찌됐건 원재료를 가공해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노동력이 주가 될 수 없다. 필수 요소는 맞을지언정 그 우선순위가 다르다. 원재료를 가공하는 인력은 유동자본으로 보는 것이 맞다. 기술의 차이에 따라, 근무 시간에 따라 임금이 차이나기 때문에 변동성이 존재한다.

각각의 부문에서 자본은 두 구성부분들로 갈라진다.

1) 가변자본 이 자본은 가치로 보면 이 생산부문에서 사용되는 사회적 노동력의 가치와 같고, 따라서 이 노동력에 지불되는 임금의 총액과 같다. 소재로 보면, 이 자본은 활동하는 노동력, 즉 이 자본가치가 운동 시키는 살아있는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2) 불변자본 각 부문의 생산에서 사용되는 모든 생산수단의 가치인 데, 생산수단은 다시 고정자본[기계 • 노동도구 . 건물 • 역축 등과 유동 불변자본[원료 • 보조재료 • 반제품 등과 같은 생산재료]으로 갈라진다.

제3편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과 유통

제20장 단순재생산

제2절 사회적 재생산의 두 부문 494p

 

 

“제2편 자본의 회전 제11장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이론, 리카도. 274-275p”에서 마르크스는 노동을 유동자본으로 본 것에 대해 비판했다. 모순에 빠지는 건 쉽다. 그도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정적으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그의 입장으로 보면 노동은 고정자본, 불변자본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 맞다.

원고 2가 일찍 쓰였으나, 2권 후반부에 편집되어 있고, 엥겔스의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가볍게 읽는 편이 좋아보인다. 편집에 있어 개입이 많을수록 저자의 의도는 변질된다. 엥겔스가 원고를 엮는 과정에서 순서를 바꾸고 많은 각주를 넣은 것이 내게는 의심의 씨앗이 되어서 열심히 꼼꼼히 읽지 않았다.

https://jwny.tistory.com/512

 

[독후감] 자본론 3 상 / 마르크스의 마지막

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자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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