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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도서리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 무의식 속에 숨은 기억을 찾아 인간의 정신을 치유한다. | 심리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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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 입문

: 무의식 속에 숨은 기억을 찾아 인간의 정신을 치유한다.

지은이 : 지그문트 프로이트

번역 : 우리글발전소

출판사 : 오늘의책

출판일 : 2022년 11월 14일

성 본능은 본래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문화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개개인의 마음 밑바닥에는 자기 안에 불타는 성 본능의 승화 작업을 포기할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제 1부 첫 머리에

23p 중에서..

문화의 대부분은 각 개인이 사회를 위해서 욕구를 충족하려는 마음을 희생하면서 새롭게 만들어냈다고 프로이트는 보았다. 희생하고 있는 그 욕구를 성적 본능으로 보았으며 성 본능은 제어하기 힘들기에 인간이 때로는 문화라는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 점은 꿈의 해석에서도 드러난다. 꿈은 욕망의 재현물로 개인의 경험에 철저히 기인하며 무의식에 존재하는 욕망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꿈의 요소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다. 꿈의 각 요소는 결코 본디의 것이 아니라, ••• 꿈을 꾼 사람의 마음속에 그것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알기 어려운 어떤 것의 대리물이라는 것이다.

제 2부 꿈

꿈의 현재내용과 잠재사상

141p 중에서..

 

제 2부에서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꿈의 해석”을 읽었다면 어느정도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파트이다. 앞서 말했듯 꿈은 욕망의 재현물이다. 개인의 경험과 무의식 중에 존재하던 성적욕망이나 물욕 등이 더해져 우리의 두뇌 속에서 상영된다. “존재하기는 하지만”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로이트는 꿈에 있어 큰 핵심은 무의식이었다. 개인의 경험은 당일 혹은 요근래 등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된다. 하지만 무의식에 내재된 욕망에 대해서는 개인에게서 확인하기란 어렵다.

심리학자는 그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내담자의 결핍이 무엇인지를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최면 기법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내재된 근본 욕망이 무엇인지 유추해야 한다.

기억에 남아 있는 꿈은 결코 본디의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본디의 것이 왜곡된 대리물에 불과하다. 그 대리물은 다른 대리표상을 눈뜨게 하여 본디의 의미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꿈의 무의식을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억이 분명할 때 이 대리물은 더 왜곡된 것이 된다. 그리고 왜곡이 강하다면 분명 거기에 어떤 동기가 있는 것이다.

제 2부 꿈

꿈의 현재내용과 잠재사상

143p 중에서..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꾸는 꿈조차 그 이유가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 우리의 꿈은 개인의 경험과 내재된 근본 욕망의 결합형태이다. 오늘 라면을 먹은 일이 꿈 속에서는 맛있는 칼국수를 먹고 있다던지 그 내용은 비슷하거나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를 프로이트는 뇌에서 강하게 거부하는 어떠한 동기가 있어서라고 보았다. 있는 사실 그대로 뇌가 받아들이기에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잘못을 회피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당당하게 마주하기 어려워서 그렇다. 두뇌가 싫어한다.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본인이 잘못했음에도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다. 뇌가 싫어해서. 꿈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연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경험이 꿈에서는 직장에서 해고통보를 받는다던지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뇌가 자체적으로 왜곡하는 거다.

불안한 꿈은 때때로 노골적인 소망 충족의 꿈인데, 이것은 꿈을 꾼 사람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 소망이다. 즉 검열 대신 불안이 나타난 것이다.

제 2부 꿈

소망충족

281p 중에서..

“소망 충족” 꿈의 해석에서도 강력하게 드러내던 표현이다. 꿈을 꾸는 것은 소망충족을 위해서다.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거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거나. 여러 이유가 있을 거다. 낮동안 경험한 것들을 뇌가 잘 정리하기 위해 꿈이라는 형태로 변환해서 욕망을 해소하는 것이다.

꿈 속에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면 잠을 자면서 소변을 누게되는 경우가 있다. 낮동안은 늘 긴장된 상태에서 소변을 제대로 누지 못했기에 그 욕망이 꿈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우는 부모가 어린 자녀를 강하게 통제하고 엄한 분위기를 강조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안되었고 끼가있는 사주라고 하면 부모가 자녀를 강하게 통제했다. 1차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가정 안에서 강한 억압을 받게 되면서 어린 아이는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욕구들을 통제당한다. 억압은 반드시 문제를 낳는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탈이라던가 혹은 앞서 말한 수면 중에 소변을 보는 형태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리비도는 만족이 눈앞에 있는 한 온순하고 다루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안팎으로부터의 거부라는 이중의 압력을 받으면 리비도는 순종하지 않고 지나간 좋은 시절을 회상한다. 이것이 리비도의 근본적인 성질이다.

제 3부 노이로제 총론

증상 형성의 길

464p 중에서..

3부에서는 노이로제에 대해 총론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욕망(리비도)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빼앗기면 인간은 노이로제에 걸린다고 말했다. 과거를 자주 떠올리고 추억하는 이유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해서다. 고통스럽고 힘들기에 행복했던 지난 날을 자주 그리워하는 것이다. 욕망에 충실한 우리는 그 욕망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다.

한 여자는 자신의 결혼을 부모님이 격렬하게 반대해 정신질환이 찾아왔다. 미쳐버린 것이다. 자신의 사랑이 부정당하고 나아가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를 가장 가까운 가족이 거부하면 내가 상대에게 준 사랑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부정당하는 존재는 의미가 사라진 개체이다. 그런 이에게 내가 준 정신적인 사랑은 공중에 흩어져버린다. 공허함에 빠질 수 있다. 나아가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다. 리비도가 부정당한 것이다. 그 결과로 정신질환, 프로이트가 말하는 노이로제에 빠지는 것이다.

 

나는 나르시시즘이란 이기주의에 리비도를 보충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보통 이기주의라고 말할 때는 개인의 이익만을 염두에 두며,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할 때는 개인의 리비도적 만족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제 3부 노이로제 총론

리비도 이론과 나르시시즘

546p 중에서..

리비도와 함께 나르시시즘을 엮어서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앞서 말했듯 인간은 욕망에 충실한 존재이다. 리비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향으로 억압에서 벗어나려 이상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과한 자기애다. 극한의 이기주의는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내 안에 내가 가득차면 타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 내가 제일 잘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적으로 충분히 인생을 마음껏 즐기라는 조언이 분석 요법의 요령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환자 안에 리비도의 욕동과 성적 억압, 육욕적인 방향과 금욕적인 방향 사이의 집요한 갈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제 3부 노이로제 총론

감정전이

556p 중에서..

모든 행위는 성적 욕망에 기인한다고 본 프로이트의 주장에 대해, 그릇되게 해석할 이들을 향해 당부하는 듯하다. 정신 분석에 있어 성 본능이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포장해서 내세운다.

어찌됐건 어떤 행동이 되었건 인간의 욕망에서 기인한다. 이상행동의 경우 억압에서 비롯됐을 확률이 높다. 여러 욕망들의 갈등 속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행동들은 분명 성적욕망이 존재한다고 본다.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생존개체로서 번식은 벗어나기 힘든 굴레다. 리처드 도킨슨의 이 주장은 모든 행동은 성적욕망에 기인한다는 프로이트의 말에 큰 힘을 실어준다.

총평

꿈의 해석을 읽었다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겠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저서는 어렵다. 나의 두뇌가 한계치를 건드려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어찌됐건 가볍게 읽기에는 부담스럽다. 분량도 많지만 난해한 부분도 있다. 기초 소양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은 낫다.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불호의 영역이 더 많을 책인 건 분명하다. 방대한 양과 그걸 풀어놓은 말들은 단번에 그의 생각을 읽어내기 어렵다.

다만, 꿈의 해석을 읽기 전 이 책을 읽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나름 입문의 느낌을 내려 잘 풀어보려는 시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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