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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논어 | 동양철학의 기본서, 생각보다 읽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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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논어

| 슬기바다 1

저자 : 공자

번역 : 김형찬

출판사 : 홍익출판사

2015년 10월 15일 (1쇄 1999년 08월 10일)

 

 

 

 

 

 

동양철학의 기본 논어. 조선의 정체성을 만든 유교 그에 대해 알아볼 필요는 있다. 공자의 말이 어떤 내용이었길래 다소 극단적으로 받아들인 것인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유교 사상은 인(仁)을 강조한다. 이 한 글자에 굉장히 많은 의미가 담겨져있다. 인자함, 자애로움, 사랑, 연민 등 굉장히 복잡하다. 인 다음으로 의(義)를 추구하는데 공자는 “인의”를 군자로서 갖춰야할 기본 덕목으로 제시했다.

인(仁)이란 무엇일까? 제자인 번지가 공자에게 질문했다. 공자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랑의 개념에는 배려의 의미가 담겨져있다. 나보다 상대가 설 수 있도록 뜻을 이루고자함에 있어 상대를 먼저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겸손한 태도를 갖고 예로 돌아가야 한다. 인의 글자 모양을 보면 두 사람이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배려를 하고 그 배려를 통해 사회를 안정됨을 추구하는 것을 공자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았다.

인(仁)이란 이상사회를 상징하는 유교의 핵심 개념이었다. 인의 실현에 대해 공자는 효에서 근거를 찾았다. 자신의 부모를 잘 모시고 싶어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인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보았다.

 

이 ‘효’라는 개념을 부모에서 형제 그리고 가까운 마을 사람들에게 실천함으로서 인이라는 이상사회가 이뤄지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형식에 있어 공자는 ‘예’가 갖춰져야 함을 전제로 내세웠다.

공자의 수제자인 증자는 ‘충서’를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주희의 풀이를 살펴보면 ’충‘이란 진심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을 의미하고, ’서‘란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서 타인이 바라는 바를 먼저 해 주는 적극적인 태도라고 했다.

‘충서’는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마음과 배려하는 태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넓은 의미의 ‘배려’로 이해하면 된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하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제1편 학이 중에서..

유교 사상의 근본 이념인 ‘인의’는 효를 다할 때 이뤄진다고 보았다. 때문에 공자는 효를 먼저 부모에게 실천하며 그 다음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행하고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를 실행하라고 말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가정을 돌보지 못하면서 타인을 신경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라는 말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제 할일을 다하고 바깥 일을 챙겨야 된다는 것이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제 2편 위정

 

 

깨닫는 건 결국 생각을 통해 이뤄진다. 배우면서 사고하는 습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잘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자신만의 사고법을 정돈하는 과정이 수반될 때 배움을 통해 깊은 사고와 경험을 얻게 된다. 이 능력은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배워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다. 당연한 이치를 공자는 “위태롭다”고 표현했다. 인간은 쉽게 오류를 범하고 오만을 저지르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배우고 실천하는 건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위태로운 존재가 되는 것 역시 스스로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미루어 알지 못하면 반복해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제7편 술이 중에서..

어미새는 먹이를 가져오면 입을 벌리는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준다.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새끼들은 더욱 크게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낸다. 어미는 그런 새끼에게 먹이를 준다. 이 과정에서 먹이를 충분히 먹지 못하는 새끼도 생기게 된다.

먹을 것을 달라고 신호를 주지 않으면 어미새는 눈치채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배움에 있어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 어느 부분이 어려운 지 이해가 되지 않는 지는 가르쳐주는 이는 눈치채기 어렵다.

스승은 열의를 갖는 제자에게 더 알려주려고 한다. 마치 어미새가 열심히 소리내고 입을 벌리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듯 말이다. 배움에 있어 질문하고 배우는 태도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자세다. 모르면 모른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지만, 부자이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제14편 헌문 중에서..

경제적 여유에서 오는 편안한 마음가짐을 공자는 알았던 것이다. 베풂과 배려는 경제적 부에서 기인한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고 좋은 곳을 갈 수 있게 해준다. 부가 갖춰졌다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이유가 없다.

지금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자에게는 세상은 부정 그 자체다. 사회 구조를 원망하고 탓할 수밖에 없다. 마음에서부터 불안에 동요되고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시야가 흔들리고 위험해질 수 있다.

총평

동양철학은 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꼭 살펴보아야 한다. 쇼펜하우어조차 동양철학에서 개념을 가져왔고 니체도 그 점을 인정해 자신의 철학으로 끌어왔다.

금욕주의를 제시한 쇼펜하우어는 모든 욕망을 극복한 상태를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과 동일하다고 보았다. 여기에 니체는 에머슨의 ‘초인’의 개념을 더해 초인주의를 주장했다.

동양철학이 서양에 큰 영향을 준 만큼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만하다. 그 기초에는 논어가 있다. 제자와 공자의 대화를 모아둔 형태이기에 읽는 것에 부담이 없다. 원하는 부분만 쏙쏙 골라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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