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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맹자 : 논어를 읽기 전 미리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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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맹자

| 동양고전 슬기바다 뉴클래식 에디션 2

지은이 : 맹자

번역 : 박경환

출판사 : 홍익출판사

출판일 : 2019년 11월 16일

 

 

 

 

"선생처럼 고명한 분이 천리 길을 멀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주셨으니 장차 우리나라에 이익이 있겠지요?"

-양혜왕이 건넨 말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에 대해서만 말하십니까? 진정 중요한 것으로는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맹자의 답

맹자는 공자의 유교사상을 더욱 확장시킨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시대 불안한 정세 속에서 그는 인의를 갖고 어진 정치를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통치자가 바른 모습으로 백성들을 다스릴 때 평화가 찾아온다고 보았다.

양혜왕은 맹자에게 물었다. 백성들을 위해 흉년이 들면 이주시켜주고 이주하지 못한 백성들에게는 곡식을 주는 등 마음을 쓰는데 백성이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맹자는 오십 보 백 보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친 건 매 한 가지인 것처럼 백성들이 늘기를 바라면 안 된다고 충언한다.

바라는 마음을 갖고 백성들에게 마음을 쓰는 행위는 척하는 것이고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꼬집는 부분이다. 흉년을 핑계삼아 책임지지 않으려 하지 말고 풍년을 이유삼아 자신의 덕을 실현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군주의 오만함은 백성들을 흩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됨을 살피는 데는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을 감추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눈동자가 흐리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보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속마음을 감출 길이 있겠는가?"

-이루 [상] 중에서..

동양권에서는 눈을 통해 상대의 표정을 파악하고 인식한다. 벼농사를 시작하고 집단을 이루기 시작했다. 품앗이 등 서로를 돕고 돕는 형태의 노동으로 상호 간의 호혜적인 관계가 중요했다.

논밭을 일구면서 먼 거리에서도 소통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눈빛과 뉘앙스로 상대를 파악해야 했다. 그래서 상대방의 눈을 통해 느낌을 이해할 수 있다. 맹자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음을 감추기 어려운 이유는 모두 눈동자 때문이고, 그 표정에서 우리는 마음이 다 드러난다고 말한 것이다.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장차 핵심적인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이다.”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

孟子日,“博學而詳說之,將以反說約也.”

단숨에 핵심을 간파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 이유는 이 모두가 갖는 한 가지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 한 가지는 저마다 다르겠으나 깨우치기 위해선 많은 분야를 접해야 하는 것이다.

배우고 생각하고 토론을 해보면서 하나의 원리를 도출해낼 때 무언가를 깨우칠 수 있다고 맹자는 본 것이다. 이전에 배움의 단계에서 폭넓게 배우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어떤 것을 행하면서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것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알지 못하고, 일생동안 그것을 따라가면서도 도를 알지 못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

보통사람들.. 중에서

행함에 있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그걸 탐구할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탁월함이 생긴다.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건 모두가 할 수 있다. 시간이 그렇게 만들어준다. 다만 그 이유를 모르면 경쟁력은 사라진다.

사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유를 생각해보고 원리를 파고들다보면 배우는 분야에 있어 높은 위치에 다다를 수 있다.

 

 

 

 

 

 

'한 자를 굽혀서 한 길을 바르게 편다'는 것은 이익을 가지고서 말한 것이다. 만일 이익만을 가지고 따질 경우, 여덟 자를 굽혀서 한 자를 피는 것도 이익이 된다면 해도 된다는 것이냐?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

올바른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중에서.. 제자 진대의 물음에 대한 맹자의 답.

무언가에 정진한다는 건 한 가지에 집중하고 힘쓰는 것이다. 자신만의 신념과 지조를 가져야 가능한 일이다. 자신만의 원칙을 무너뜨린다면 인의로 백성을 바르게 한다는 유교의 사상에 반대되는 것이다.

합당한 부름이 있기 전까지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맹자는 말했다. 배움을 통해 한 가지의 원리를 깨우쳤다면 그 하나를 져버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조를 지키며 찾아오는 이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인이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대인…

孟子日,“大人者,不失其赤子之心者也“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을 말하는 듯 보인다. 어린 아이는 부모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단어를 가르쳐 주다보면 아이는 점차 생각을 한다. 어느정도 말을 떼기 시작하면 이유를 묻기 시작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답을 해준다. 아이는 그 과정이 즐겁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재미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든다. 호기심이 없는 삶은 지루한 삶이다. 대인은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배우려 한다. 세상은 넓고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총평

성선설을 주장하는 내용이 더러 나온다. 그 부분은 따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악설을 조금 더 따르기 때문에 성선설은 두어번 읽어도 그다지 와닿지 않아서 건너 뛰었다.

고전의 문제는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렵다.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저자의 생각까지 읽어보고 사고해야 한다. 이 책은 구절 다음에 해설을 기재해놨다. 어려운 내용의 경우 바로 해설을 달아놨기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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