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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김형석의 인생 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 어떻게 살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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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지은이 : 김형석

출판사 : 미류책방

출판일 : 2022년 02월 03일

 

 

 

 

 

이 책은 김 형석 교수에게 물어본 질문 중 공통적으로 많이 나온 질문 31가지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이 담겨져있다. 철학적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책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200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은 생각보다 짧다.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Q.4 행복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닌, 그 어떤 것을 함으로서 얻어지는 결과값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추구할 것이 아닌 자연스레 따라오는 부산물로 인식해야 마음 편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것, 커리어를 쌓기 위해 열심히 직장생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젊을 때 느낄 수 있는 찰나의 감정이라는 거다. 성취감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겠으나 그 이후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조금 더 철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나이가 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재능기부를 하는 이들을 보면 교수님의 말을 우리가 얼추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

Q.5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할까요.?

 

이 내용은 교수님의 다른 저서 “백년을 살다보니”에서도 나온다. 정신적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행복하기에 돈은 적당하게 갖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 얼마나 갖고 있어야 하는 걸까? 자신의 인격만큼 가져야 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분에 넘치는 재산의 크기는 인격에 영향을 주고 부담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행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Q.10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부모는 그걸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이것과 저런 것이 있을 때, 무엇을 할 건지를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으면 판단력이 생기질 못하고 자아가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 결국 자기확신이 부족해지고 소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자기 표현이 없고 결정력이 없는 건 어쩌면 부모의 영향일 수도 있다.

정신생활이 빈약한 사람은 혼자 있으면 곧 고독을 느껴요. 자기 자신과 대화가 없기 때문이에요.

Q.13 노년의 고독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

 

혼자 있다고 무조건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사색하고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한다면 크게 고독을 느끼지 않는데, 정신력이 강한 이에게는 자기성장에서 오는 고독이 찾아오기도 한다.

노년의 고독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화로 인해 자신과 대화를 전처럼 깊게 나누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 찾아오는 고독함은 어쩔 수 없다.

저자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이를 찾아 우정을 나누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글문화권을 만들려면 사회 과학이 발달하거나 인문학이 발달해야 합니다.

Q.19. 기계 문명이 발달한 21세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앞으로 인간의 역할이 축소될 미래를 살기 위해 저자는 우리의 문화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함을 주장했다. 한글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우리나라는 이것을 살려 문학이 활성화되고 인문학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문학을 사랑하고 독서를 많이 해서 인문학을 키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국이 문화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소설 등 인문학의 영향도 있다. 해리포터, 셜록 홈즈와 같이 문학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콘텐츠가 재생산 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마지막에 가서 보면 내가 나를 위해서 산 것은 다 흩어지고 말아요.

Q.31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눈 이, 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 사람 등 내가 아닌 것을 위해 살아가려 한 사람에겐 무언가가 남는다고 말했다. 성공과 실패, 보람찬 인생인지 아닌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나”로 알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했다.

내가 내 인생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건 모든 것을 전부 다른 사람한테서 받은 덕분이에요.

Q.31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이에게 받으면서 정작 나는 무엇을 주었는가. 이를 돌아볼 때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혹은 사회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령 선생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다. 분량 자체도 두껍지 않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그 질문들을 갖고 늘 산다. 이 책에서 그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은 늘 그렇듯 우리에게 정답을 주진 못해도 힌트는 준다.

철학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면 가볍게 읽기 좋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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