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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종의 기원 | 우리는 변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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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종의 기원

| 드디어 다윈 1 | 양장본 Hardcover

지은이 : 찰스 다윈

번역. : 장대익

감수 : 최재천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 2019년 07월 31일

 

 

 

 

 

 

 

종의 기원. 수많은 번역서가 있지만 나는 이 책을 골랐다. 가장 완역에 가까운 책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초판본을 한글로 옮겨놓은 책이라 해서 그 점이 나를 구매로 이끌었다. 당시 책이 출판된 시대에는 긴 문장이 당연하고 좋은 책의 기준이 되었다. 다른 번역본을 보면 복문이 많기에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그 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으나 단문을 선호하는 나로써 긴 문장은 불호다.

(그리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오랜 시간 공들여 번역한 책인 만큼 그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는 책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함께 3대 고전으로 꼽힌다.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고전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종의 기원에서 주장한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후대의 사람들이 뒷받침해 그의 주장을 강화시켰다. 자연선택에 따른 변이는 이제 우리에겐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이론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보아야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초판본에서 ‘진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변화를 동반한 계승'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다윈은 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진화는 ‘더 나아짐’이란 의미도 포함하기에 거부감이 들었던 걸지도 모른다. 진화의 의미도 생존을 위한 전개라고 보는 것이 그의 주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변이하는 것은 큰 속에 속한 가장 번성하고 우세한 종이라는 것이라고 다윈은 말했다. 그 말인 즉슨 수적으로 평균 이상의 종이 속해 있는 속에서, 그 속에 속한 종들은 평균 이상의 변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변종의 경우 종과 동일한 형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종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굳이 나누려고 하면서 구별할 때에 특정 정도에 따라 변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리한 변이의 보존과 유해한 변이의 배제를 나는 자연선택이라 부른다.
-4장 자연 선택 중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선택하지만 자연은 자신이 돌보는 존재의 이득을 위해서만 선택한다고 말했다. 자연에 의해 형질이 변화하고 그 환경에 맞게 적응한다고 본 것이다. 이런 과정의 자연선택은 매우 느린 속도로 작용한다고 말했는데, 지역의 계층 구조 간 빈 공간이 있을 때에 한해서 자연선택이 이뤄진다고 보았다.

변이는 매우 느리게 일어나는 과정이며 모든 유기체들간 상호 적응 및 물리적 생활 환경 조건에 대한 적응을 거쳐야 하기에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 특성 탓에 다윈은 자연 선택에 한계는 없다고 보았다.

 

 

 

 

 

 

 

 

 

 

 

앞서 다윈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변이하는 것은 큰 속에 속한 가장 번성하고 우세한 종”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많이 분기된 변종은 가장 번성한 종이었기 때문에 그 자손 역시 반드시 우세한 종을 낳게 될까? 다윈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연선택의 과정은 다른 생물의 특성과 차지하지 않는 자리 혹은 다른 생물이 차지한 그 자리의 특성에 따라 이뤄진다고 보았다. 때문에 가장 번성한 종이 무조건 우세한 종의 자손을 낳는다기 보다 종의 구조상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난 자손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더 많은 변화된 자손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의 변화에 따라 변이가 이뤄졌고 적응을 끝마친 종은 그만큼 더 많은 자손을 낳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많은 자손을 낳을 수록 생존할 수 있는 자손도 많아질 수 있다.

 

 

 

 

 

 

 

 

 

 

자연 선택 이론은 새로운 종이 될 변종들이 다른 것보다 약간의 이점을 갖고 탄생하고 유지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고 다윈은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의 것에 밀려 탄생조차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것보다 뭔가 다른 점이 있을 때 대체될 수 있고 변종은 그런 이유에서 무언가 이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변종으로 대체되면서 기존의 것은 변종보다 덜 유리하기 때문에 사라지는 건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이런 점은 지질학적인 기록에서 확인이 되어야 하지만 불완전한 보존 탓에 명확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보았다. 어디까지나 침강과 풍화 등 지질학적 변동이 이뤄지는 동안 여러 종들이 많이 대체되었을 것이라 추측을 할 뿐이다.

종이란 일반적인 세대 계승을 통해 탄생되었으며, 예전 형태들은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변화의 법칙들에 의해 탄생해서 자연 선택을 통해 보존된 새롭고 향상된 생명체들에 의해 밀러나게 된다고 말이다.

10장 유기체들의 지질학적 천이에 대하여..

자연 선택 이론은 기후, 지질의 변동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랜 시간 천천히 변화를 했음을 말한다. 그 기간 동안 변종이 등장하면서 점차 대체된 것이다. 종은 생존적응을 위해 그에 맞는 유리한 이점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고 그렇게 계승되어왔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변화를 동반한 계승’ 즉, 진화이다.

총평

생존을 위한 적응, 그것이 다윈의 진화론의 뼈대라고 볼 수 있겠다. 변종의 등장은 복잡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거쳐 조금씩 변한 것이고 기존의 것과 대체된 것이다.

이런 점은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를 단 하나로 설명했다.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이 진화한 것은 살기 위해 점차 변한 것이다. 이 모든 건 유전자 내부에 기록된 체계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은 읽기 편한 책이다. 다만, 분량이 많고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한 여러 도서들이 많기에 알고 있는 내용이다보니 지루함이 몰려올 수 있다. 그래도 견뎌낼 만하다. 총균쇠, 사피엔스 등 두꺼운 책들을 읽었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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