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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시스터 아웃사이더 / 소수는 원래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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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시스터 아웃사이더

지은이 : 오드리 로드

옮긴이 : 주해연 , 박미선

출판사 : 후마니타스

출판일 : 2018년 08월 13일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의 삶과 일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끌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조장하는 능력주의의 수준을 넘어선 탁월함excellence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데 관심이 없고 최선을 추구할 뜻이 없는 사람들만이 진실한 감정을 두려워하고 적당히 능력에 맞게 일하는 데 만족할 뿐이다.

우리가 성애로부터 습득한, 탁월함을 향한 이런 내적 요구는 우리 스스로나 타인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요구는 모든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 뿐이다.
71p 성애의 활용

서두에 밝힌다. 이 책은 나와 맞지 않는다. 맞는 말을 몇 가지 하고 있어 몇 문단만 가져왔다.

최선의 내가 된다는 건 온 집중을 다해야 가능하다. 현대의 능력주의는 그 점을 깊게 꼬집지는 못하고 있다. “한 만큼 달라질 수 있다”라는 단순한 명제로 사람들을 설득해왔다. 이는 몇몇 이들에겐 깊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어찌됐건 최선을 넘어서 탁월함이 생길 때 사회는 아름다움이란 이상향을 향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 부분에선 나도 심히 공감한다.

저자는 성애를 통해 능력주의를 넘어선 탁월함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부분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머리가 짧아서 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우리 밖에서 삶의 방향을 찾으려 할 때, 즉 우리 내면의 앎과 필요에 따르지 않고 외부에서 주어진 명령만을 따를 때, 그래서 우리 내면에서 들려오는 성애의 안내를 따르지 못할 때, 우리 삶은 외부의 낯선 형태들이 부과하는 제약을 받게 되며, 우리의 개인적 필요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적 필요조차 고려하지 않는 구조의 필요에 순응하고 만다.
77p 성애의 활용

“성애의 안내” 이것만 빠졌으면 참 좋았을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나의 성향과 기질에 맞게 행동하고 나아갈 때 세상의 구조에 맞설 수 있다. 여기서 작가는 성적 취향과 인종을 입혀서 설명하고 있다. 흑인이고, 여성이고, 페미니스트며 레즈비언으로서 자신을 인정한 뒤에 나아가야 한다며 말이다.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에 인종과 성적취향 등이 필요한 걸까? 그건 아니다.

 

 

 

 

 

 

 

 

 

 

 

• 어떤 백인 학자가 흑인이 아닌 유색인 여성들의 글을 모은 책의 출간을 환영한다며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책은 제가 가혹한 흑인 여성들을 상대하지 않고도 인종차별주의를 다를 수 있게 해주네요."

216p 분노의 활용

마주하지 않고도 실상을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일 수도 있다. 비꼬아서 들으면 한도 끝도 없다. 흑인 여성들의 비참한 이야기를 직접 겪지 않고도 알 수 있다는 책에 대한 칭찬일 수도 있는 거다.

 

 

 

 

당신에게 글쓰기와 가르치는 일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제게 가르친다는 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에요.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것 같아요.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가르치는 거예요. 제가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요. 저는 배우는 동시에 성찰하고 가르치고 있는 거예요. 어찌 보면 저 스스로에게 떠들면서 가르치는 거라고도 볼 수 있죠.

132p 에이드리언 리치와의 대화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내용이 정리된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결국 나를 다듬는 일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자본주의는 이를 더욱 공고히 만들어주었다. 사회주의는 그럴 수 없다. 저자는 이 점을 오해했다. 사회주의자라며 스스로를 칭하는 자의 실수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있어 돈이 오가는 것은 약속이다. 잘못된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암묵적 합의다. 사회주의는 이 과정을 만들 수 없다.

 

 

 

 

흑인이고 레즈비언인 저자는 게이와 결혼했다. 모순이다. 인간이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지만, 그걸 실천하고 있다면 설득력은 떨어진다.

내가 골라온 저 문단 외에는 전부 내 마음과 맞지 않았다. 편견에 찌들어있는 나의 한계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나의 성향과 기질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다른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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