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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죽어가는 과정, 죽음에 대해 우리가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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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

지은이 : 샐리 티스데일
번역 : 박미경
출판사 : 비잉(Being)
출판일 : 2019년 06월 19일



죽음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삶을 훨씬 더 달콤하게 해준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본문 중에서~

보험 가입은 왜 하는 것일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우리는 돈을 낸다.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죽음은 지금 당장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일어난다. 그 시기를 우리는 모를 뿐이다.

실비보험, 암보험 모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담보한다. 발생할 지 확실하지도 않다. 죽음은 아니다. 분명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더 명확하게 만든다.

저자는 “삶을 달콤하게 해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친 삶에서 다른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의미로 비춰진다.










죽음은 성공이냐 실패냐의 문제도 아니고, 성취해야 할 대상도 아니다.

“~~~ 어떻게 죽어야 성공한 삶이다.” 이런 말을 해봤거나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어떻게” 해야 되는 가를 고민한다는 것은 좋다. 다만 타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성공과 실패의 개념을 나도 모르게 적용한다. 아프지 않고 죽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 두고 영면에 드는 것 이런 모습이 성공이라 생각하게 되는 순간 죽음은 부담스럽고 두려운 개념이 된다.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할 우리의 숙명이다. 당연한 순리이기에 성공과 실패를 대입하면 안 된다. 마무리가 비참해질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다른 도서 포스팅에서 “나를 믿어라.” 는 내용을 자주 언급했다. 이 저서에도 그것이 드러난다.


내 죽음은 오로지 내 소관이며, 내 죽음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죽음의 절차를 따르지 말고 어떻게 진행되어야 적합한 죽음인지 내 삶을 내가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관계도 그렇듯 죽음 역시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하지만 준비는 할 수 있다. 어떤 절차로 나의 육체가 처리되길 바라며 장례는 어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는지 사전에 모두 내 생각대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









저자는 불교를 믿는다. 불교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영감을 받았다. 불교의 교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것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깊은 수행을 통해 열반에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은 전생의 업보 때문이다.

불행의 근원은 나에게 있고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깊은 수행을 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종교적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나 그 정도는 미미하다. 종교에 대해 민감한 이라면 주의하길 바란다.








연민은 타인의 고통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투병을 하게 되어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사람을 앞에 두고 먹을 것을 억지로 먹이게 한다거나 건강을 챙겨야 된다며 안쓰러운 마음에서 건네는 말 한마디 같은 건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환자가 먹기 싫어서 먹지 않는 것이 아니고 그 의욕이 사라져서다. 소화도 안되고 몸에서 거부한다. 그런 사람에게 먹어야 한다고 마셔야 한다고 음식을 건네는 것은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이란 굉장한 일이다. 정신적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에 그 어떤 일보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많은 이들이 실수한다. 자신 때문에 상대가 힘들어질까봐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저자는 솔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환자에게도 얘기해야 된다고 보았다. 상대에게 자신의 기분을 풀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 정도는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어렵다면 잠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해소할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권한다. 질투심과 짜증 그리고 외로움과 같은 부정적 느낌이 강한 감정은 환자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의 에티켓” 이라는 도서가 떠올랐다. 죽는 순간에도 우리는 매너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와 “죽음의 에티켓”은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했다.



1. 나 다운 삶을 살 것.

2. 경청할 것.

3.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것

4. 연민, 동정하지 말 것.


“동정은 최고의 모욕이다.” 라고 말한 니체의 말은 정확하고 명쾌한 답 같다. 동정과 연민은 상대가 원하지 않았다. 전적으로 자신의 경제적, 심적 여유와 도덕적 우월감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연명치료서, 장례 절차 등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나의 삶을 스스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함은 깊게 생각할 부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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