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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의 삶을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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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은이 : 최태성
출판사 : 다산초당
출판일 : 2019년 11월 22일




1장에서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스님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쓸모 없다고 여기던 걸 쓸모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는 역사를 재미없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암기과목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 저자는 우리의 역사를 콘텐츠로 만들어낼 때 역사를 친숙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장희빈, 세종대왕, 장영실, 선덕여왕 등 역사를 콘텐츠로 만들었을 때 우리는 더 잘 기억하는 것을 떠올려보면 미디어를 통해 역사가 소비되는 게 긍정적인 면이 많다.








역사는 늘 위인을 중심으로 그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수많은 아무개들의 시간이 더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의병활동이 그랬고, 갑신정변 이후 동학농민운동이 그랬으며 광복 전까지는 독립운동이 있었다.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때문에 개인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기업에게 반도체 핵심기술을 유출함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개인의 이익이겠지만 그로 인해 발생되는 결과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일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개헌시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헌법 제정은 현재 민주 정치의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 자신이 없으면 안될 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이 선택으로 인해 그들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이분법적으로 극명하게 갈리게 되었다.

미국의 조지 워싱턴처럼 자리를 물러날 줄 알았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었을 거다. 개인의 선택이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역사를 돌아본다는 건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겐 그런 의미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 지 힌트를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를 그런 의도로 볼 때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장수왕은 고구려의 안정을 중요시 여겼다. 강한 국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변국들에게 조공을 바쳤다.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함으로 국가를 위기에 빠지지 않게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주변국들의 싸움으로 북연의 왕이 망명을 청했고 장수왕은 이를 받아들인다. 입지가 불안해지자 장수왕은 조공을 바치며 한발 내뺀다. 잘 보호하고 있겠다며 우리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달랜 것이다.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외교를 행한 건 우리가 참고해야할 사례라고 저자는 말한다. 별거 아닌 자존심을 내세우다 큰 걸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존감을 건드린다면 분명 그건 문제이지만, 적당히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처세다.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건 위인들의 선택에 대해 상상해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보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 전후 사정을 고려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통해 그들을 공감함으로 다른 시각을 가져보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칠천량 해전으로 조선 수군을 몰락의 위기로 만든 원균이 마냥 손가락질 받고 비난받아야 할 존재인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아니라고 얘기했다. 군인이 왕의 말을 듣지 않는 건 반역이기 때문에 원균은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도 있다는 거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도, 왕의 명을 받들어 싸우다 죽는 것이 군인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전장에서 죽는 것이 장수에겐 명예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총평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선택이 쌓여 현재를 만든다. 역사 속 인물들도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들의 삶 속에서도 수많은 선택이 있었을 것이고 그 결과는  역사로 후세대에게 전해지게 된 거다.

나의 삶은 내가 사는 것이기에 나의 선택은 잘 안다. 어떤 이유에서 어떤 배경에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타인은 모른다. 그나마 같은 시대를 살기 때문에 배경적 요인은 얼추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 이유는 쉽사리 유추하기 어렵다.

역사는 그렇지 않다. 그 시대적 배경을 안다. 한발짝 멀리 떨어져 사건의 앞과 뒤의 시기를 볼 수 있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린 수업과목으로만 접해왔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이 책은 그 부담을 덜어준다. 역사를 곁들여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이야기까지 함께 더해져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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