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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기 신뢰 | 나 이외의 곳에서 나를 찾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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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자기신뢰
|  현대지성 클래식 36


지은이 : 랄프 왈도 에머슨
번역 : 이종인
출판사 : 현대지성
출판일 : 2021년 04월 01일






거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 자기확신. 특히 우리나라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은 옹고집이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행동이라고만 줄곧 나쁘게 비춰져욌다. 때문에 그저 분위기만 파악하고 다른 이의 주도 하에 생겨난 정론을 따라가기만 한다.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아서다.

무리생활에 있어 이런 태도는 생존을 위한 방법이다. 모난 돌이 정맞기 때문에 나의 의견은 없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그로 인해 소극적 태도가 당연해졌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는 자기 본성을 따라 행동하기를 강조한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내 기질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

1부 자기신뢰 중에서..



기질은 부모와 가정환경에 의해 조성된다.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성격으로 기질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줄 수는 있으나 본래 그 뼈대인 기질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질을 거슬러 행동하는 삶은 운명을 거스르는 것과 비슷하다.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성공을 위해서 기질과 반대되는 삶을 살 수도 있으나 그걸 유지하려면 굉장히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실제와 다른 컨셉을 잡고 속이던 유튜버들은 결국 어떻게 되었는가. 각종 논란으로 자취를 감췄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나 남을 속여서 무언가를 얻으려하는 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기질을 보완하는 것이 아닌 감추는 행위는 독이다. 언젠가 드러난다.


저자는 “그 기질에 어긋나게 사는 것은 뭐든 잘못이었다.” 라며 나대로 인생을 살기를 강조했다. 나는 나다. 그 누구도 내가 될 수 없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마음편하다. 내 삶의 핸들은 내가 잡는 거다. 가고 싶은 길을 가야 한다. 정해진 길을 가는 건 대리기사, 택시기사가 해야할 일이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하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 여행에 나서지는 말기 바란다.

자기신뢰 P.53 중에서..



“즐거움을 얻으려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고 여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여행을 하는 것이다.” 라고 말을 했다. 여행은 마냥 즐거울 수 없다. 여행이 주는 행복은 여행을 가기 전 계획을 세우는 그 시기와 여행에서 돌아오고서 그 시간을 음미하는 순간 뿐이다.

여행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즐거움 때문이 아니다.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함이며, 정신적 환기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우리의 두뇌는 새로운 길을 걷고 풍경을 볼 때 행복감을 느낀다. 긍정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뇌의 회로는 활발해진다.

지친 삶에 회복제를 맞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우리는 이 삶을 반복해야 한다. 배우고 또 배우는 그런 삶. 이 과정에서 힘듦의 순간은 계속해서 찾아올 거다. 허무함이란 악마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나에게 슬며시 달라붙을 것이다.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악의 무한궤도*에 빠진다.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악순환이 반복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을 말하는 개인적인 표현









운명의 힘이 압도적이고 인간 또한 운명의 한 부분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은 운명을 운명으로 맞설 수 있다.

2부 운명 중에서..


“충격이 전능하다면 저항도 전능하다.” 라고 말하며 운명은 자기신뢰가 강하다면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았다. 자만심을 버리고 자연이 우리에게 보이는 행동과 매너처럼 인간도 똑같이 그런 태도를 갖게 된다면 운명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자기 목적을 분명히하되, 겸손을 갖추고 살아간다면 정해진 운명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거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참나무와 강과 같은 존재와 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연과 하나가 된다면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삶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운명 파트에서는 그의 초월주의가 잘 드러난다.





사랑은 모든 해악에 대한 치료제이며, 자연의 만병통치약입니다.

개혁하는 인간 중에서..


이성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사랑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든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도 어린 아이와 강아지를 보면 웃음이 난다. 작고 여린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인간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사랑은 그런 거다. 피곤하고 지친 마음 상태에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깊은 곳 어디에서 나오는 사랑이란 마음은 세상을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고 또다른 신뢰를 만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나라는 존재를 운명으로 받아들일 때 자기신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초월한 인간이 되고 작고 여린 것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총평

나는 나다. 부모도 친구도 잠깐이다. 돌아보면 남는 건 나 하나다. 나를 내가 믿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나를 내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나의 삶은 악마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허무주의, 공허함, 자기부정 등 악의 무한궤도*에 빠질 수 있다.



이 궤도에 안착하게 되면 그 누구도 꺼내줄 수 없다. 오히려 같이 궤도권에 진입하게 된다. 정신력이 갉아먹히고 환청이 들린다거나 불안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자기신뢰가 없으면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 책은 자기를 믿으라고 이야기한다. “나를 나 이외의 곳에서 찾지 말라.” 답은 나에게 있다. 지금 내가 상태가 나쁜 이유는 나 때문이다. 나를 믿고 나아갈 때 사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불안하고 방황하는 시기를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지 않으면 어떤 답도 만들 수 없다. 저자는 신학에 뜻이 있어 이른 나이에 하버드에서 학업을 마치고 목회자가 되지만, 형식적인 예배절차에 회의감을 느끼고 교회를 나왔다.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는 강연을 하며 종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종교자들의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계속 강연했다. 자신의 모교였던 하버드에서는 그를 20년이 넘도록 강연에 초청하지 않았다.



종교적 색채는 강하지 않다. 니체의 ‘초월한 인간’과 같은 개념을 주장하며 인간은 초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자기확신이 부족한 이들에게 큰 응원을 준다.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악순환이 반복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을 말하는 개인적인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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