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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정의란 무엇인가? |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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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 : 마이클 샌델
번역 : 김명철
감수 : 김선욱
출판사 : 와이즈베리
출판일 : 2014년 11월 20일






공정, 정의. 이 키워드들은 최근들어 검색량이 많아졌다.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전망이 어둡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느끼면서 이런 단어들의 사용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인맥을 통한 사회적 진출이 공공연했던 지난 날과 다르게 현재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등 공정의 개념이 들어간 인재 채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현재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만연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과적 평등을 논하던 자칭 진보라고 칭하던 이들의 오만으로 수많은 이들이 피해봤다. 평등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분위기가 기반이 될 때 만들어진다.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평등을 논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발상이다.









마이클 샌델은 공평하게 기회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을 때, 과연 그것은 정의로운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공평과 공정은 다르다. 공정에는 정의라는 개념이 들어가있다. 정의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논의를 다루고자 한다.

정의에 대한 논의를 세밀하게 조금 더 깊게 얘기한다. 벤담의 공리주의 그리고 자유지상주의 칸트의 순수이성. 학교 수업에서 들어본 적 있는 윤리 내용을 하나씩 나열하며 우리가 사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치, 그의 강의를 텍스트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대리모의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가난한 한 여성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난임부부에게 돈을 받고 그들의 아이를 임신하는 행위가 과연 정의로울까. 자유지상주의 관점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정의롭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공리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모두의 행복이 증진될 수도 있다고 본다.



아이를 갖게 됨으로 난임부부의 행복이 증가하고 경제적 가난을 해결할 수 있기에 행복의 총량이 늘어난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난임부부는 비용을 치루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은 9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태교에 힘써야 하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요구되는 이 거래는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행복의 양이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









모병제는 정의로운가에 대한 물음을 대입하면 그 누구도 쉽사리 대답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자원하는 병사의 대부분이 중산층과 서민층이다. 이 점은 과연 정당하고 옳다고만 말할 수 있을까. 돈 때문에 군입대를 택하는 사례도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돈 많은 사람은 가지 않고, 돈이 없어서 입대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당연한 것인가. 과거에는 돈을 내면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 점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군대는 돈의 개념만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국가에 소속된 국민으로써 애국심과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해져야 한다.


단순히 돈 때문에 입대한 사람은 국가를 위해 기꺼이 나가 싸울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군대를 가지 않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은 국가와 다른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힘을 싣는 듯 보인다. 정의란 영예를 안겨주는 것이고 분배에 있어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스스로 찾도록 하며 그렇게 공동선을 이룰 수 있을 때 사회는 정의롭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의 목적은 좋은 시민을 만들기 위함이라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추가로 인용한다. 좋은 시민이 되려면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총평

공리주의와 자유에 입각한 정의론. 모병제와 대리출산에 관한 여러 주장을 소개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 생각을 맡긴다. 그 뒤로는 벤담의 공리주의를 비판한 그의 친구 아들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대해 소개하며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 실천 이성과 정언 명령을 이야기 한다.



철학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이 있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 책은 친절하게 설명하고 우리에게 사고하도록 자신의 답은 명확히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어렵지 않다.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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