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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코스모스 |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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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코스모스

지은이 : 칼 세이건
옮긴이 : 홍승수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 2010.01.20





과학이 우리의 이성을 지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주장이든 더 나은 주장이 제시되면 배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증명되지 않은 가설이라 하더라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학은 매력적인 학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무언가를 바라보기에는 과학만큼 적절한 것이 없다.



이 책은 과학의 관점에서 인류의 과거를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깊지 않은 내용으로 과학을 쉽게 풀어 말한다. 케플러의 법칙, 금성의 모습을 서술하며 열복사 원리를 덧붙이는 등 과학 기초이론이 곳곳에 담겨있다. 문과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들이다.





공간과 시간은 얽혀있다. 우리는 시공간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즉, 공간을 시간으로 쪼갠 것이다. 절대적인 값이다. 그러나 빛의 속도를 넘어선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속도의 개념이 혼란이 생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이동시간을 계산할 때, 우리는 정해진 거리와 속도를 가지고 시간 값을 도출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절대 시간과 절대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과 서울에서 부산까지라는 공간.






지구에서는 당연한 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우주로 적용했을 때는 표현의 한계가 생긴다. 지구와 달의 거리를 km로 환산하면 38만km가 된다. 이 정도는 그나마 낫다. 하지만 지구와 태양의 거리의 경우 150,000,000 km이다. 지구와 가까운 항성과의 거리만 살펴볼 때 수치가 이렇다. 절대적 시간, 공간 개념을 놓지 못하면 우리는 우주를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우주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태양계와 가장 가까이 있는 켄타우루스 별은 4.3광년 거리에 있다. 1광년이 대략 9조 4600억 km라고 하니 지구에서의 시공간 개념으로 이해하기엔 우리 머리가 담아낼 수가 없다. 우주를 바라보기 위해 더 넓은 사고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과학의 시선이 우주를 바라보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인류는 별의 후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성씨, 자신의 조상, 가문을 찾는 것이고 역사를 돌아보려하는 것이다. 우주를 바라보는 것은 그러한 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인류의 뿌리를 찾는 그 프로젝트의 마지막 종착점은 결국 우주이기 때문이다.






드넓은 우주에는 생명이 산 적이 없는 곳도 있다. 전부 새까맣게 타버린 것들 투성인 우주에서 우리는 멀쩡히 살아있다.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을 가진 유일한 생명체이다. 그런데 그런 인류의 생존 문제가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가 살기 위해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지구의 입장을 위하는 척 인류의 생존 조건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가 우리를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인류의 탄생과 아직 우리가 밝히지 못한 우주적 존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 태초부터 갖고있던 인류의 근본적인 우주적 문제를 단순히 궁금증으로만 남기기엔 너무 많은 시도를 해왔고 성공했다. 기후문제는 지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거다.



총평


코스모스. 많이 두껍다. 굳이 알 필요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은 과감하게 넘겨버렸다. 그래도 양이 상당하다. 마음 먹고 덤벼들어야 한다. 인류의 과거도 다루다보니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6번째 파트인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부터는 재밌는 부분이 등장한다. 두 번씩 다시 읽어본 부분도 꽤 있다. 문과출신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과학 교양서다. 이과에겐 당연한 내용들 일지는 몰라도 문과에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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