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 그가 해온 독서의 역사를 답습하자

728x90
반응형
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 년의 독서

지은이 : 김형석
출판사 : 비전과리더십  
출판일 : 2021.05.26




책을 만났고,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의 김 형석 교수. 그를 철학의 길로 들어서게 한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비슷한 감명과 자극을 받았다. 그에겐 톨스토이는 고마운 존재다. 그의 책을 처음 접하지 않았다면 김 형석 교수는 아마 다른 길을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사 참배하는 학교로 바뀐 숭실중학교, 김 형석 교수는 자퇴를 하고 평양 시립도서관에서 독서로 공부를 대신했다. 1년 간의 독서는 대부분 철학이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두루 읽어보면서 내용이 아닌 방법이 중요하다고 그는 깨달았다.

그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루소의 참회록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읽었다. 그리고 톨스토이의 우리는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종교문제에 관한 책도 읽었다. 김 형석 교수는 루소의 참회록을 읽고 많은 도움을 얻었고,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읽은 후에는 한 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의 목적은 더 새로운 것을 알고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며 자기 성장에 도움을 얻는 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별 의미 없는 대중소설, 에로문학 같은 것을 읽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너무 일찍 그런 내용의 독서에 빠지게 되면 더 귀한 것을 얻지 못하는 불행에 빠지고 인간적 성장은 물론 학문이나 예술적 가치를 상실하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형석 교수는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와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을 지성인이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되어도 좋다고 말한다. 아마 이 두 책은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과 영감을 남겨준 책인 듯 싶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보다 좋은 책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유행이 민감한 사회일수록 베스트셀러를 가려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시에 많은 부수가 팔리기보다 꾸준히 팔리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끝으로 그는 ‘“책을 읽는 개인이 지도자가 되며, 독서하는 민족이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는 말은, 하나의 구호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신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라며 독서의 힘을 강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총평

후반부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베스트셀러를 가려 읽어라” 는 말은 심히 공감한다. 서점 매대를 보면 베스트셀러라고 말하는 책들 중에 전문성이나 내용에 상당히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많다. 저자명에 필명을 사용하거나 유튜브 채널이름이 쓰여진 책들은 되도록 피하려 한다.

수준이 낮은 이들이 선동당하기 쉬운 책들이다. 특히 이 책들은 팬을 겨냥해서 나온 책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타겟층을 고려해 출간된 책이기에 그 의도가 뻔하다. 읽는 이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닌, 저자의 모든 말을 따르고 추종한다.

살아온 세월 동안 그는 수많은 책들을 스쳐보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 기록할 정도로 좋았던 책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백 년의 삶과 그의 독서 역사를 조금이나마 내가 취할 수 있다면 꽤나 재밌는 일이 되지 않을까.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천천히 곱씹기 좋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