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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본론 1 상 : 한때는 금서였던 경제 고전 / 자본주의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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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자본론 1 - 상

: 2015년 개역판, 정치경제학비판

지은이 : 카를 마르크스

옮긴이 : 김수행 (옮긴이)

출판사 : 비봉출판사

출판일 : 2015-11-20




 

상품의 양적 증가는 그 자체로 물적 부의 증가다.

제1장 상품 57p

상품이 증가한다는 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늘었다는 건 노동인구의 구매력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됐건 상품에는 내재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노동력, 재료비 그 외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가치를 갖고 있다. 상품들의 수가 시중에 풀렸다는 것 자체만으로 부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노동생산물은 어떤 사회제도에서도 사용대상이지만, 그것의 생산에 들어간 노동이 그 물건의 '객관적' 속성, 즉 가치로 나타나는 것은 오직 역사적으로 특수한 발전단계에 속하는 일이다. 바로 그런 발전단계에서 노동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상품의 단순한 가치형태는 동시에 노동생산물의 단순한 상품형태다. 상품형태의 발전은 가치형태의 발전과 나란히 진행한다.

제1장 상품 제1편 상품과 화폐 4. 전체로 본 단순한 가치형태 78-79p

단순한 의미일수록 상품의 가치는 떨어진다. 인간은 의미를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뭐든 납득할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아이폰이 탄생할 때 어떤 말로 소비자를 설득시켰는가. 인터넷, 전화, 문자, 영상통화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기기에서 가능하게 만들어 혁신을 이뤄냈다고 말을 했다.

기존에도 인터넷, 전화, 문자 가능했다. 인터넷 접속에 대한 비용 문제 때문에 모두가 모바일로는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을 위험한 행동으로 인식했을 뿐이다. 어떤 말로 대중들을 설득시키고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상품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이후 애플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아이폰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상품가격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것은, 화폐가치가 불변이라면 상품가치가 오르는 경우 뿐이고, 상품가치가 불변이라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뿐이다. 이와 반대로, 상품가격이 일반적으로 내리는 것은, 화폐가치가 불변이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뿐이고, 상품가치가 불변이라면 화폐가치가 오르는 경우뿐이다. 그러므로 화폐가치의 상승은 반드시 상품가격의 비례적 하락을 초래하고, 또 화폐가치의 하락은 반드시 상품가격의 비례적 상승을 초래한다는 결론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가치가 변동하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뿐이다.

제1편 상품과 화폐 제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제1절 가치의 척도 128-129p

화폐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반대급부로 상품가치가 하락할 수 없다. 상품의 내재가치에는 노동력과 재료비 등 여러 부대비용들이 합쳐져있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오르면 내재가치 역시 오른다고 보아야 하는 편이 더 낫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내재가치 역시 낮아진다. 수출에는 용이해질 수 있겠으나, 수입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입을 통해 다시 재수출을 실시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화폐가치 하락이 마냥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해외에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게 되지만 원재료를 비싸게 들여오게 되므로 내재가치는 당연히 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 경우 박리다매 형태로 수출량을 늘려야 수지타산이 맞춰진다.

화폐가치와 상품가치는 반대급부 관계가 아니다. 비례관계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증시가 비슷하게 흘러가듯 말이다.

상품유통의 가장 단순한 형태는 C-M-C, 상품이 화폐로 전환하고 화폐가 상품으로 재전환하는 것, 다시 말해 구매를 위한 판매다. 그러나 이 형태와 나란히 우리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 M-C-M, 화폐가 상품으로 전환하고 상품이 화폐로 재전환하는 것, 다시 말해 판매를 위한 구매를 발견하게 된다. 후자의 형태로 유통하는 화폐는 자본으로 전환하여 자본이 되므로, 이미 잠재적으로 자본이다.

제2편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 제4장 자본의 일반공식 192p

생산된 상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은 화폐로 돌아오는 것이 제조업의 시작이다. 이렇게 부는 확장되었고, 상품 생산량의 확대로 인해 유통업이 생겨났다. 돔이 있는 자는 상품을 사뒀다가 일정 금액의 가치를 더해 되파는 형태가 많아졌다.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탄생해 현재, 큰 규모로 성장했다. 아마존을 보면 공룡기업이 되었다. 생산능력은 없으면서 남의 것을 떼다 파는데 말이다.

나이키의 시작도 타사 브랜드들의 신발을 떼다 파는 것에서 시작했다. 와플 기계에 고무를 넣고 찍어낸 형태로 달리기 선수에게 제공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미국 10대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노동력의 소비과정은 동시에 상품의 생산과정이며 잉여가치의 생산과정이다.

노동력의 매매가 진행되는 유통분야 또는 상품교환분야는 사실상 천부인권의 참다운 낙원이다. 여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자유 • 평등 • 소유 •벤담 | 공리주의 | 이다. 자유! 왜냐하면 하나 의 상품, 예컨대 노동력의 구매자와 판매자는 자기들의 자유의지에 의해서만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법적으로 대등한 자유로운 인격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이라는 것은 그들의 공동의지가 하나의 공통된 법적 표현을 얻은 최종 결과다. 평등! 왜냐하면 그들은 오직 상품소유자로서만 서로 관계하며 등가물을 등가물과 교환하기 때문이다. 소유! 왜냐하 면 각자는 자기 것만을 마음대로 처분하기 때문이다. 벤담! 왜냐하면 각자는 자기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결합시켜 서로 관계를 맺게 하는 유일한 힘은 각자의 이기주의 • 이득 • 사적 이익 뿐이다. 각자는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바로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사물의 예정조화에 따라 또는 전지전능한 신의 섭리에 따라 그들 상호간의 이익 • 공익 • 전체의 이익이 되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다.

•••

이제 이 분야를 떠날 때 우리는 우리의 등장인물들의 면모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의 화폐소유자는 자본가로서 앞장서 걸어가고, 노동력의 소유자는 그의 노동자로서 그 뒤를 따라간다. 전자는 거만하게 미소를 띠고 사업에 착수할 열의에 차 바빠 걸어가고, 후자는 자기 자신의 가죽을 시장에서 팔아버렸으므로 이제는 무두질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겁에 질려 주춤주춤 걸어가고 있다.

제2편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 제6장 노동력의 구매와 판매 232-233p

생산과정은 상품을 위한 그리고 잉여가치를 위한 일이다. 노동을 통해 상품을 만들어내고 소비를 일으키며 잉여자본을 낳게 만드는 것이다. 노동으로 생겨난 상품은 대중들에게 유의미하게 사용되며 윤택한 생활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돈의 이동은 다시 상품생산에 재투자가 되고 일부는 잉여자본으로 남아 부의 축적을 만든다.

마르크스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만이 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자본가는 사업을 확장시킬 것이고 그에 필요한 노동력을 계속해서 끌어다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는 노동력을 사용해 그만큼의 임금만을 받게 될 뿐이다.

자본주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마르크스의 이러한 노력 덕분이다. 자본주의라는 이념은 소수만을 배부르게 만들며 결국은 파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 말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잉여가치의 생산이 자본주의적 생산의 주된 목적이므로 주어진 부의 크기는 생산물의 절대량에 의해서가 아니라 잉여생산물의 상대적 크기에 의해 측정되어야만 한다.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9장 잉여가치율 제4절 잉여생산물 305p

마르크스도 상대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하루에 2만장 생산하는 손수건 보다 하루에 20대씩 생산되는 스마트폰이 더 높은 가치를 지녔다. 왜 그럴까. 기본 생산단가가 다르며, 고도화된 생산 수단이 필요하면서 원재료를 가져와 역시 노동집약적 기술을 사용해 조립할 수 있는 형태의 구성품으로 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감독관들은 법정에 고발했다. 그러자 곧바로 내무장관 조지 그레이에게 공장주들의 탄원서가 구름같이 모여들었고, 그 결과 그는 1848년 8월 5일자 공람에서 공장감독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미성년자들에게 법에서 허용한 시간 이상으로 실제로 일을 시켰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에는, 법조문을 위반했다거나 릴레이 제도*에 의해 미성년자를 고용했다고 해서 공장주들을 고발하지는 말 것."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10장 노동일 392p

*릴레이 제도 : 격일제로 아동이 노동하는 경우에만 하루 10시간 고용을 허가하는 제도 / 이 제도는 시행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위반됐다.

자본론 1편 상의 후반부에서는 노동실태를 꼬집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생산성에만 눈이 멀어 인간을 무리하게 노동에 투입하던 지난 날의 모습을 낱낱이 적었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성년 노동 역시 서슴치 않았다.

당시 영국의 인구가 산업혁명 이후 줄어드는 결과까지 나타나면서 자본주의가 과연 모든 이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어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극단적인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발전적 영향을 주었지만, 인간이 인간을 돈이라는 무기로 짓밟고 지배했다는 점에서는 과거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지난 날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이 책을 통해 그 사실을 많은 이들이 깨닫게 만들었고 자본가와 자본주의 이념에 찬성표를 던지던 이들은 이 책을 꼼꼼히 읽었다.

이 덕분에 마르크스의 예상은 빗겨갔다. 자본주의 이념은 조금씩 수정보완되면서 현 시대를 마주하게 되었다. 미성년의 노동은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이뤄져야 하며, 근무 시간 역시 법정 근무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었다. 성인의 노동 역시 하루 8시간, 초과근무는 12시간까지 가능하게 사회적 테두리를 만들어내었다.

물론 이렇게 실시하지 않는 곳도 아직 있지만, 그런 사업장이 많이 줄어든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본론의 등장은 수정자본주의로 방향을 틀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이다. 또 독일에서 영국의 당시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현 시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개념이 이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역사 속 저서로 평가받을 만하다.

 

 

 

https://jwny.tistory.com/452

 

[독후감] 자본론 1 하 : 자본주의의 목적은 잉여가치, 잉여생산물..?

. 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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