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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올바름이라는 착각 : 우리는 왜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가 | 좋은 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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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 우리는 왜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가

지은이 : 유튜브 읽어주는 남자
출판사 : 데이포미
출판일 : 2021.06.10










서론

일단 유튜버가 지었다는 책은 안 읽으려고 한다. 엮은 거라면 모르겠지만, 직접 썼다는 것에서 그 전문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본명을 밝히지 않기에 이러한 점은 합리적인 의심의 근거가 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요즘 논란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다. 이런 점에 큰 관심이 없어 별다른 생각이 없으나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듯 싶었다.

책을 한번 훑어보면서 ‘역시’ 라는 단어를 내뱉었다. 책의 구성을 보니 절대 읽기 좋은 책이 아니다. 더 읽어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으나, 그래도 읽었다. 읽어보는 것이 저자에 대한 독자가 할 수 있는 예의라 생각해서다.











책을 읽고 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내며 따졌다는 부분에서 얼마나 자신이 쉽게 선동당했던 모자란 사람인 지를 언급한다. (P.286 중에서..) 재밌는 건 본인이 그 행동을 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이 언급 때문인가, 큰 글씨로 강조하는 부분을 보니 독자들을 세뇌시키고 선동하고 싶다는 것으로 비춰진다.













포스트모더니스트의 등장으로 가부장제와 남성성이 희석되어 왔다며 책의 내용을 이어간다. 읽기에는 다소 정신 사나운 책이다. 페이지 쪽수도 안쪽 위에 배치해 제대로 보이질 않고, 고딕체 사용이 너무 잦아 책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건 전자책으로 나왔어야 했다. 종이책의 본질과 형태를 이해 못한 유튜버의 욕심이 낳은 결과물이다.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만 써내려가는 듯한 책이다.


P.128 쪽 (8. 숭고함이라는 가치) 부터 조던 피터슨에 대한 내용을 조금 드러내는 듯하나, 그 분량은 다소 미미하다.







정치적 관심의 계기가 된 것이 다름 아닌 ‘페미니즘’이다.
P.226


이 부분을 봤을 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한국에 상륙한 페미니즘 때문이고,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생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비전공자의 경우라면 더 그렇다. 그만큼의 공부를 했다면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관심 수준이라면.


저자는 PC주의를 유물론적 사고에 기반한 사상이라 설명한다. 이 둘은 크게 관련이 없다. 급진적 좌파라 불리는 이들이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끌어들여 설명했을 뿐이다. 냉전이던 시기 공산당을 비판하기 위해 이론을 다르게 수정하며 사용되었고, 본래 주장하던 유물론의 내용은 일부분 맞는 곳이 존재한다. 생산수단의 소유유무로 인해 기업가와 노동자가 탄생했던 것은 사실이며 계급이 존재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제도적으로 폐지되었으나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보면 노예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던 시대였다. 임금지불유무만 존재할 뿐 외관상으로 보았을 때 노예제와 구분짓기는 어려웠던 시대였다.


이러한 점을 들어 계급에 대한 투쟁을 주장했던 것이 마르크스의 유물론인데, 이 방향이 출신, 성별 등을 기반으로 한 모욕과 차별을 지양하자는 PC주의와 연결짓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PC주의 때문에 유물론을 부정할 것 까지는 없다.

우리의 신체 역시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유물론을 부정하면 본인의 존재 역시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유신론의 개념을 더해야 한다. 유물론도 유신론도 모두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는 유신론자임을 드러내면서 물질주의를 부정한다.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를 우리는 설명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말이다.








목차

이게 무슨 책인가. 오른쪽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책을 읽으라고 출판한 것인가 저자의 의도가 궁금하다. 무엇을 말하고자 이 책을 쓴 것인가. 자신의 충성고객인 유튜브 구독자들이라면 당연히 살 것이라는 기대감만 갖고 대충 만들어낸 걸로 보인다.








총평

독서에 흥미를 갖기 위해 도서구매를 고민하는 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책을 읽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종이책으로 발간한 점이 매우 아쉬운 책이다. 또, 내용 자체도 그리 추천할 만한 점이 없다. 부제에 맞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과 올바름에 대한 내용만 가득하다. 혹시나 부제 때문에 이 책을 읽겠다면 그 전에 먼저 조던 피터슨의 저서인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를 먼저 읽기를 추천한다. 이 책에 대한 리뷰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고딕체의 남용으로 가독성이 나쁘다. 본문의 내용보다 고딕체가 사용된 문장에 눈길이 자연스레 갈 수밖에 없다. 큰 글자크기에 강조하는 폰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이러한 점은 독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거다. 독서의 본질을 해치는 거다.


고딕체의 큰 글씨의 남용은 자신이 강조하는 내용. 즉 저자의 생각을 독자로부터 강요하는 행위이자 세뇌의 의도가 담겨있다. 전적으로 본인의 구독자를 위함인 거로 보인다. 책을 통한 신규유입자에겐 꽤나 불편해보일 우려가 있다.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계속해서 나오는 고딕체의 문장들은 그 사색을 방해한다.


고딕체가 유행하기 시작한 건 신서유기 1 때문이었다. TV 방영이 아닌 네이버 티비라는 인터넷 독점공개라는 특성을 고려한 것인지 화려한 자막 대신 검은색 화면에 고딕체 사용을 택했다. 이러한 점이 젊은 세대에게 각인이 되었고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자주 사용되고는 했다. 그러나 이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글자이고, 인쇄를 통해 우리 눈에 보는 것과는 다르다. 이 점을 비롯해 페이지 수의 위치 등 과연 책을 출판하는 것에 있어 진지하게 생각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단지 자신의 생각을 지지하는 팬층을 대상으로 판매부수만 올리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든다.

교보문고 도서 후기를 보면 전부 해당 유튜버의 팬이 쓴 리뷰가 많다. 재밌는 건 읽은 내용에 대한 리뷰나 후기가 아닌 ‘잘 읽겠다’는 팬심이 드러난 말만 많다. 신규 유입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한번 읽어보면 그 느낌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이 책은 팬들을 겨냥한 도서다.


일부 그의 팬들이 이 내용을 읽고 비난할 수도 있다.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이 책이 어떠한 부분에서 잘 만들었는 지를 근거를 담아 설명해준다면, 한번 참고해보겠다.



* [독후감]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 현실을 똑바로 봐라. - https://jwny.tistory.com/m/244

[독후감] 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 현실을 똑바로 봐라.

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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