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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 의미를 두지 말고 존재에 집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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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읽기 전 참고 사항

- 개인적인 후기일 뿐,
독서 전 반드시 참고할 건 아니니
가볍게 읽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지은이 : 장 폴 사르트르
번역 : 방곤
출판사 : 문예출판사
출판일 : 1999년 11월 20일




실존주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지금 당장 놓여진 시간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삶의 의미, 이상, 신의 존재 이딴 건 다 집어 치우고 지금 내게 놓여진 이 순간을 생각해보자는 거다. 의미는 존재보다 앞설 수 없고 존재라는 개념에 집중해야 한다.


신의 존재가 먹고 사는 현실보다 중요할까? 지금 당장 굶게 생겼는데 신을 탓할 겨를이 존재할 수가 없다. 실존주의는 그것을 말하고자 한다. 어떠한 의미로 인간의 삶을 포장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나, 여기 라는 것만 두고 볼 때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샤르트르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여기서 개인주의 의식이 드러난다. 실존주의는 개인주의의 극한화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것에도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다만 존재할 뿐이다.

나에 관해 진리를 파악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타인을 거쳐야한다고 말했다. 타인은 자신의 삶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했다. 각자 자신에게 놓여진 현실에 집중하며 살기 때문에 진리라는 것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인간 본성이란 있을 수 없다고 본 샤르트르. 사람들은 시대에 좌우될 뿐, 인간 본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을 살며 현재 살고 있는 시대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본 것인데, 이 대목은 충분히 생각해볼만 하다. 역사를 살펴보면 위인들의 업적은 당시 그 시대 할 수 있던 최고의 노력이다. 하지만 현재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가벼운 사안이다. 편지를 적어 소통했던 과거를 현재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간은 시대의 흐름에 움직인다. 그 환경에 맞춰 변하는 것이다. 여성을 보쌈해서 결혼했던 지난 날과 다르게 현재는 결혼정보업체를 두고 돈을 지불하면서 상대를 찾는다. 본성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틀렸다고 말한 샤르트르의 말은 나름 일리가 있다.









데카르트의 명제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인용해 자신을 파악하는 사람은 모든 타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을 자기 존재의 조건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타인 역시 수단으로 바라본 샤르트르의 실존주의는 극단적 개인주의라고 볼 수 있겠다.




인간이란 항상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므로 실존주의는 인간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 본 샤르트르. 기존 철학은 인간을 목적에 두었다. 인간의 존재는 무엇이며,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인간이란 존재에 집중했다. 그가 주장한 실존주의는 인간이란 존재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그 존재에게 놓여진 현실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했다. 인간은 더 높은 목적을 추구하기에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존재조차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이 된 것처럼 이해할 수도 있다.



실존주의는 인간을 수단으로도 보지 않았다. 그냥 존재할 뿐이고 그런 우리는 현실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강하게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총평

이 책은 읽기 어렵다. 문장이 깔끔하지 않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단번에 읽기가 쉽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실존주의 개념을 이해하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건 나쁘지 않지만, 복문으로 쓰여진 문장들 중 의문이 드는 곳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읽게되더라도 다른 번역본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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